채권추심
채무자 거짓말을 무너뜨리는 정보전, 소송 기록 열람의 실전 활용법
김팀장채권추심상담소
2025. 12. 24. 16:12
채무자 거짓말을 무너뜨리는 정보전, 소송 기록 열람의 실전 활용법 – 김팀장채권추심상담소

법원 판결까지 받아놓고도 돈을 못 받았다는 상담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받습니다. 채무자는 늘 똑같은 말을 합니다. 돈이 없다, 재산이 없다, 이미 다 정리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이 말이 얼마나 자주 뒤집히는지, 그리고 그 흔적이 어디에 남아 있는지 분명히 보입니다. 바로 법원에 이미 제출된 소송 기록입니다.
나는 늘 채권추심을 정보 싸움이라고 말합니다. 압류보다 중요한 건 먼저 무엇을 알고 있느냐입니다. 채무자는 말을 바꿔도 기록은 바꾸지 못합니다. 그 기록을 읽어내는 순간, 게임의 주도권은 채권자 쪽으로 넘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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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소송 기록은 종이가 아니라 채무자의 자백서다
많은 분들이 소송 기록을 그저 재판 서류 정도로 생각합니다. 판결문, 준비서면, 증거 목록 정도로만 봅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다릅니다. 그 안에는 채무자가 어느 시점에 어떤 말을 했는지, 어떤 자료를 제출했는지, 무엇을 숨기려 했는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채무자는 재판을 여러 번 겪으면서 스스로 모순을 쌓아 올립니다. 이 사건에서는 돈이 없다고 말하고, 다른 사건에서는 사업이 정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한쪽에서는 통장이 비었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거래처 정산 자료를 냅니다. 말은 흩어지지만 기록은 법원에 그대로 남습니다.
나는 이 기록들을 한 장씩 넘기면서 채무자의 경제 활동 흐름을 다시 조립합니다. 그 순간, 채무자가 감추고 싶어 했던 계좌, 거래 상대, 생활 수준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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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다른 사건 기록에서 진짜 재산이 나온다
채권자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본인 사건만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채무자는 과거에도 누군가와 다퉜고, 소송을 했고, 법원에 서류를 냈습니다. 그때는 방어를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정보를 스스로 제출합니다.
다른 사건 기록을 보면 이런 흔적이 나옵니다. 임대차 관계, 거래처 명단, 매출 구조, 가족 명의의 자금 흐름, 생활비 지급 내역 같은 것들입니다. 본인 사건에서는 숨겼지만, 다른 사건에서는 필요해서 드러낸 정보들입니다.
나는 이 기록을 통해 채무자의 말이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짚어냅니다. 그리고 그 어긋난 지점이 바로 다음 압류, 다음 조사의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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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제출된 증거 안에 다음 압류 대상이 숨어 있다
채무자가 제출한 증거는 방어용이지만, 동시에 단서입니다. 통장 사본 한 장, 거래 내역 일부, 계약서 사본 하나가 새로운 제3채무자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기록을 복사해 책상 위에 펼쳐두고 이렇게 봅니다. 이 돈은 어디서 들어왔는지, 이 상대방은 누구인지, 왜 이 계좌만 골라 냈는지. 채무자가 의도적으로 일부만 제출했을수록, 그 뒤에 숨긴 것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금융 흐름이 잡히고, 기존 압류로는 보이지 않던 통로가 열립니다. 채무자는 이미 법원에 스스로 힌트를 남긴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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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채무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순간은 이것이다
채무자가 정말 흔들리는 순간은 압류 통지서를 받을 때가 아닙니다. 채권자가 자기 과거 기록까지 알고 있다는 걸 느낄 때입니다. 예전에 했던 말, 다른 사건에서 냈던 서류, 이미 잊고 있었던 자료들이 하나로 엮여 돌아올 때 채무자는 공포를 느낍니다.
이때 채무자의 태도가 바뀝니다. 버티던 사람이 연락을 해옵니다. 가족이 나서기 시작합니다. 합의를 먼저 꺼냅니다. 정보가 무기가 되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나는 무작정 압류부터 하지 않습니다. 먼저 기록을 봅니다. 그리고 채무자가 가장 불편해할 지점을 정확히 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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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김팀장의 결론, 기록은 보는 사람이 아니라 해석하는 사람의 것이다
법원 기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돈이 되는 정보를 꺼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무엇이 의미 없는 숫자이고, 무엇이 은닉의 흔적인지 구분하는 감각은 현장에서 쌓입니다.
나는 25년 동안 그 기록들을 읽어왔습니다. 그리고 늘 같은 결론에 도달합니다. 채무자는 기록 속에서 이미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채권자가 그 사실을 모르고 지나칠 뿐입니다.
서류는 죽어 있지만, 해석은 살아 있습니다. 그 해석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로 내가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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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 25년 경력의 채권추심 전문가
• 2006년 국가공인신용관리사 합격
• 2025년 합법적 신용정보회사 센터장
• 전국에서 수천 건의 대금 회수 성공 경험
• 법적 절차 및 강제집행 전문 (거래 법무사 협업)
• 고려신용정보 (2004~2025) 전국 추심 팀장 역임